[사설] 일곱 번 이사에도 떠돌이... 닥터헬기는 생명을 구하는 날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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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 귀중한 생명을 구해낸다.
인천시는 남동구 남동산단의 월례공원에 인천 닥터헬기 계류장을 지으려 한다.
인천시가 전용 계류장을 빨리 확보 못하면 자칫 인천 닥터헬기의 머물 곳이 없어진다.
인천 닥터헬기는 2011년 처음 인천시청 운동장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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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 귀중한 생명을 구해낸다. 인천에는 2011년 전국 최초로 들어와 지금도 부지런히 날고 있다. 그런데 13년째 전용 계류장 하나 없는 신세다. 그간 7차례나 메뚜기처럼 임시 계류장을 떠돌고 있다. 서해5도 등 인천 섬 지역은 닥터헬기가 더욱 소중하다. 그런데도 헬기 소리 싫어하는 주민 민원 등으로 머물 곳 없는 인천 닥터헬기다.
인천시는 남동구 남동산단의 월례공원에 인천 닥터헬기 계류장을 지으려 한다. 이곳 3천440㎡(1천여평)에 2026년 3월까지 26억원을 들여 이착륙장과 격납고 등을 마련한다. 지난 2019년 인천시와 군 당국은 부평구 일신동의 505항공대대 이전 협약을 했다. 이 때문에 현재 이 부대 임시 계류장을 쓰고 있는 닥터헬기의 전용 계류장을 빨리 확보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전 예정지는 남동구 소유 부지다. 남동구는 현재 인천시의 무상 사용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 땅의 감정평가액은 36억원 정도다. 인근 연수구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도 걸림돌이다. 월례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까지의 거리는 450여m다. 높이 10m의 방음벽을 설치하면 차량이 지나가는 정도의 소음이라고 한다. 닥터헬기의 이착륙시간은 2~3분이다. 부지의 용도 변경이나 남동구의회의 승인 등 행정절차에도 시간이 걸린다.
국방부는 505항공대대의 이전 부지를 올해 안에 결정, 이른 시일에 이전할 방침이다. 인천시가 전용 계류장을 빨리 확보 못하면 자칫 인천 닥터헬기의 머물 곳이 없어진다. 이러면 서해 5도 등 섬지역 응급환자의 빠른 이송에 차질이 빚어진다. 인천 닥터헬기는 2011년 처음 인천시청 운동장을 사용했다. 이후 문학경기장, 김포공항 등을 전전하며 13년간 7차례나 옮겨다녔다. 주민들의 소음 피해 민원들 때문이다. 현재 머물고 있는 505항공대대는 격납고조차 없다. 악천후 시 소방헬기 격납고 등으로 피난해야 한다.
최근 인천시의회 등에서는 월례공원을 포기하고 군부대를 따라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한다. 인천시가 군 당국과 협의, 항공대대 안에 계류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부대에 계류장을 마련하면 주민 민원도 피하고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또한 인천의 체면을 깎는 문제 회피적 대안이다. 나가 달라 했던 군부대에 궁하니 닥터헬기는 받아 달라는 셈이다. 닥터헬기는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하는 날개다.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닥터헬기에 오를 수도 있다. 닥터헬기마저 민원 텃세에 깃들 곳이 없다니. 용각산처럼 소리 없는 닥터헬기라도 나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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