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3野 박빙 접전 “투표함 열어야 안다”
기초단체장 4명을 새로 뽑는 10·16 재·보선 지역 가운데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 등 야 3당이 경쟁하고 있다. 애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의 양강 구도가 예상됐지만 진보당 후보가 여론조사상 치고 올라오면서 야권에선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진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라는 말이 나온다.
야 3당은 본투표를 이틀 앞둔 14일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 투표율이 43.06%로 재·보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을 자기들에게 유리한 결과로 해석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이날 “높은 투표율을 견인한 힘은 지난여름부터 진보당 당원들이 흘린 땀의 결과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유튜브에서 “조국혁신당 효과”라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선거 양상을 띠다 보니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이 굉장히 높아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재·보선 호남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장세일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다 사전 투표를 했다. 아전인수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영광군수 후보 간 네거티브전도 이어졌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당은 ‘핵 발전소 조기 폐로’를 주장해 왔는데, 이석하 후보는 한빛 원전 1·2호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라고 했다. 이에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원전 수명 연장 논의의 4원칙을 이미 제시했다”며 “장세일 후보가 상대 후보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는 이 후보의 김대중 정부 퇴진 시위, 무허가 건물 거주 의혹을 제기했다. 야권 관계자는 “진보당이 선전하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타깃을 진보당으로 잡는 분위기”라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5일 민주당은 영광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영광군수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진보당도 당원들에게 ‘영광 총동원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조국혁신당에선 박웅두 후보가 현장 분위기를 앞세워 뒤집기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국민의힘은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연희 후보가 박 후보를 바짝 추격해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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