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사용 핵심 기술 수직 이착륙 시험 성공… 중국, 재사용 위성 첫 회수
스페이스X의 성공으로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등 각국의 기업들이 앞다퉈 우주로 뛰어들고 있다. 광활한 우주에 사람과 위성 등을 실어 나르는 우주 발사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민간 우주 시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끌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제작과 발사운용 업무를 이어 받았다. 내년 누리호 4차 발사 등 앞으로 세 번의 추가 발사를 주관한다. 이를 통해 발사체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개량하면서 2032년에는 달착륙선 발사에도 나선다. 민간 우주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재사용 발사체의 핵심기술인 ‘수직이착륙’ 시험에 성공했으며 내년 말까지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11일 재사용이 가능한 시험위성을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회수하며 스페이스X를 빠르게 쫓아가고 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지난달 27일 재사용 가능한 실험위성 ‘스젠19호’를 창정2D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으며, 스젠19호는 지도 궤도를 돌다가 이날 지구로 귀환했다. 중국의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는 지난달 ‘주췌3호′ 발사체로 10㎞의 수직 이착륙 복귀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 랜드스페이스는 지난해 액체 메탄과 산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액체 메탄’ 로켓 발사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도 화성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높이 98m 길이의 초대형 우주 발사체 ‘뉴 글렌’은 다음달 첫 비행에 나선다. 뉴 글렌은 내년 봄 탐사선을 싣고 화성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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