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수교 140주년… 17일 모스크바 ‘문창범 기념 콘서트’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修交) 140주년 기념으로 17일(현지 시각) 오후 2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솔제니친 기념 러시아 해외센터 콘서트홀에서 ‘대한국민회의 의장 문창범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2024 한·러 문화 교류 페스티벌’의 첫 프로그램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국제음악예술협회(이사장 문선관)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한·러 미술교류 전시회, 한·러 음식문화 교류회, 한·러 수출 비즈니스 박람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84년 7월 7일 조선과 러시아 제국이 맺은 수호통상조약을 기념하는 행사다. 1999년부터 한·러 간 민간 문화 예술 교류 활동을 이어 온 국제음악예술협회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한동안 단절됐던 양국의 민간 문화 교류를 재개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문창범(1870~1938)은 러시아 3·1 운동의 지도자였으며, 러시아에서 독립군 양성을 위한 무관학교와 육성촌 농민학교를 설립한 인물이다. 러시아 지역 임시정부인 대한국민회의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지 한인들에게 ‘대통령’이라 불리기도 했다. 최근 박환 수원대 명예교수의 ‘문창범 평전’이 출간되는 등 재조명되고 있다.
콘서트는 한·러 음악인들의 합동 무대로 꾸며지며, 모스크바 합기도 공식 시범단의 퍼포먼스와 러시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의 갈라 무대에 이어 모스크바청소년합창단이 ‘아리랑’과 ‘백학’을 부를 예정이다. 공연장 입구에 설치되는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화장품·가공식품 등 한국 3개 기업의 수출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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