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대신 AI’… 중동으로 날아간 K스타트업
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자이텍스 2024’.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기술 전시회인 이 행사에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노타가 참여해 자사의 AI 기반 교통 분석 설루션을 선보였다. 현재는 교통 정보 카메라가 서버로 영상을 보내, 사람이 직접 분석하거나 AI를 통해 한다. 이 회사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AI 기능이 탑재된 교통 정보 카메라가 직접 핵심 교통 정보를 분석해서 곧바로 간단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훨씬 빠르게 교통 정체나 교통사고 등을 전파할 수 있는 것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두바이, 아부다비의 교통 당국과 내년 현지 진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AI를 앞세워 중동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AI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첨단 도시를 만들려는 중동 국가들의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다. 이번 두바이에서 개최된 행사에도 한국 스타트업 77곳이 참가했다. 스타트업 피지오는 AI 기반으로 노인성 질환을 관리하는 설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AI 오디오 기업 가우디오랩은 AI로 음원을 분리하는 기술을, 인빅은 뚜렷하지 않은 영상을 AI를 통해 고화질로 바꾸는 기술을 선보였다. 베스텔라랩은 주차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AI 사물 인식을 통해 최적의 주차 경로를 안내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베스텔라랩은 “두바이가 인구 증가에 따라 주차난을 겪고 있는 점에 주목해, 현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AI를 통해 양계장을 관리하거나, 광고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도 있었다.
특히 UAE 정부의 인공지능부 장관이 한국 AI 기업 4~5곳과 별도 미팅을 갖고 각 사의 AI 기술을 소개받았다고 한다. 행사에 참가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작년에는 중동 국가들이 중국 AI 기업들을 주로 찾았는데, 올해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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