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전화 이제는 ‘에이닷’ 10년만에 AI넣어 개편

성유진 기자 2024. 10. 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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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저장안된 번호도 구분
'에이닷 전화'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도 발신자를 예측해준다(왼쪽). 스팸 의심 전화도 알려준다(오른쪽). /SK텔레콤

연락처를 저장하고 통화할 때 쓰는 SK텔레콤의 전화 앱 ‘T전화’는 지난 2014년 출시 후 140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연락처에서 상호명만 검색하면 번호를 알려주고 자주 통화하는 사람을 상단에 노출해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T전화 앱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도화하고 이름도 ‘에이닷 전화’로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작년 9월 내놓은 AI 비서 서비스 앱인 ‘에이닷’을 ‘T전화’와 접목한 것이다.

에이닷전화는 이전 통화 내용을 요약할 뿐 아니라 다음 통화에서 해야 할 말도 제안한다. 가령, 이전에 A씨와 통화하면서 만날 일정을 상의했다면 A씨 연락처 정보 하단에 ‘약속 날짜 잡기’ 등 할 일을 안내해준다.

또 저장이 안 된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을 땐 과거 이 번호와 통화한 내역을 분석해 ‘거래처 사장님’ ‘친구’ 등으로 화면에 표시해준다. SK텔레콤 측은 “번호를 저장해두지 않으면 다음번에 다시 전화가 걸려왔을 때 누군지 바로 알기 쉽지 않은데 이럴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가게에 전화를 걸 때 통화 연결이 잘되는 시간을 알려주고, 스팸·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도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해 차단해준다. 기존 ‘에이닷’에서 제공하던 통화 녹음과 통화 요약, 동시 통역 기능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서버로 전송하지만 요약 후 바로 삭제하고, 요약 내용은 암호화 처리돼 통신사도 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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