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제 ‘서바이벌쇼’ LG전자가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브랜드 노출 가능해
콘텐츠 직접 제작하는 기업 늘어
가전 기업 LG전자가 자체 제작해 지난 8월 공개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가 북미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LG전자는 아마존의 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협업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이 공개 후 약 2달간 미국 LG 채널의 리얼리티 TV 장르에서 약 15%의 시청 시간 비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쇼는 ‘가전 없는 가전쇼’를 주제로 한 6회짜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가전과 가구가 한 대도 없는 텅 빈 미국의 대저택에서 참가자들은 각종 미션을 수행하면서 집 안을 채울 가전과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얻어낸다. 매회 투표를 통해 탈락자가 생기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10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되는 내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자는 기획 의도를 전달하기에 수 초짜리 광고보다 리얼리티 콘텐츠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가전, 자동차, 건설 등 전통 기업들이 직접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직접 상품이 노출되는 PPL(간접 광고)이나 많은 정보가 담기는 광고 대신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내놓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6월 자체 제작한 단 13분짜리 영화 ‘밤낚시’를 선보여 ‘대박’을 터뜨렸다. 티켓 값은 단 1000원. 5주간 15개 상영관에서 4만6000명이 관람했다. 밤중에 어느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를 훔치려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잡으려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물론 현대차 아이오닉5가 등장하지만 현대차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지난해 공개된 KCC건설의 2분짜리 광고 ‘신 문명의 충돌’도 현실 육아를 담아내며 ‘광고 같지 않은 광고’라는 호평을 얻었다. 기저귀 사이즈를 잘못 사와 타박을 당하는 장면이나 아이가 잠든 사이 몰래 발톱을 깎아주는 장면 등이 담기며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한 편의 짧은 드라마 같은 구성에 ‘진짜 현실 육아다’ ‘아이 키우던 지난 20년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랐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광고는 소문을 타며 유튜브에서 3500만회나 조회됐고 국내 4대 광고상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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