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자녀 아빠 소방관 특별승진…전국 최초
[KBS 울산] [앵커]
자녀 5명을 둔 울산의 소방관이 특별승진했습니다.
울산시의 경우 공무원들의 출산 장려를 위해 각종 우대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공직사회의 저출생 극복 바람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중부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화재 진압 업무를 담당하는 김주환 소방위, 근래 보기 드문 다둥이 아빠입니다.
2014년에 결혼한 뒤 10살, 9살, 6살 쌍둥이, 4살 등 차례로 5자녀를 뒀습니다.
모두 딸입니다.
[김주환/울산 중부소방서 소방위 : "아기를 낳으면 혼자 생활할때 보다 희노애락이 훨씬 많아집니다. 정말 인생 재미있어집니다. 아기 많이 낳으십시오."]
울산시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1계급 위로 특별승진하고, 모범공무원으로 선정했습니다.
직전 계급에 임용된 지 3년 10개월 만입니다.
초저출생 시대에 인구 증가 시책에 기여했고, 각종 특별 재난 현장에서 공이 컸다는 점 등이 승진 배경입니다.
다자녀를 주된 이유로 공무원이 특별 승진된 사례는 처음입니다.
울산시는 지난 2020년부터 공무원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근무성적 평정 때 육아휴직자들에게 상위 60% 이내인 '우' 이상의 점수를 부여해 인사와 승진에 불이익을 주는 관행을 없앴고, 출산하면 첫 자녀일 경우 0.5점을 시작으로 누적해서 최고 2.0의 가산점을 주고 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공직사회로부터 다자녀 가족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이런 흐름이 울산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한편 울산시는 김 소방위를 포함해 자녀 3명 이상인 공무원 50명과 도시락 토론회를 열며 이들을 격려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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