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28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하려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된다.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스토캐스틱과 상대강도지수를 결합한 ‘스토캐스틱 RSI’
차트 프로그램 내 제공되는 보조지표는 ▲파동 구조 ▲오실레이터(그래프) ▲신호 방식 등 형태에 따라 다양하다. 투자자는 가장 잘 인식되는 보조지표를 1개 혹은 여럿 조합해 매매에 활용한다. 캔들의 움직임과 보조지표가 보내는 신호에 따라 매수ㆍ매도 시기를 결정한다. 하지만 신호 주기가 빨라 대응이 어렵거나 느려서 대응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스토캐스틱 RSI(상대강도지수)는 이 사이를 적절히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보조지표로 많은 투자자들이 사용한다.
스토캐스틱 RSI는 이름 그대로 스토캐스틱에 상대강도지수(RSI) 값을 합친 보조지표다. 스토캐스틱은 패턴과 골든ㆍ데드 크로스 등으로 매수ㆍ매도 신호를 포착하는 데 유리하지만, 가격 변동에 민감히 반응하기에 가끔 잘못된 신호를 주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고자 움직임은 둔하지만 안정적인 신호를 주는 RSI 수치를 더한 것이다.
스토캐스틱 RSI를 적용하면 차트 하단에 그래프 하나가 출력된다. 얼핏 스토캐스틱과 다를 게 없는 파동 그래프다. 하지만 스토캐스틱 지표와 비교하면 더 깔끔하고 안정적인 파동을 제공한다.
트레이딩뷰 내 스토캐스틱 RSI는 %K 길이 3, %D 길이 3이 기본이다. RSI 수치는 일반 보조지표와 동일한 14가 적용된 상태다. 수치 변경은 가능하지만 가급적 바꾸지 않고 쓰는 것을 추천한다. 바꾸더라도 RSI 수치보다 %K 길이ㆍ%D 길이 수치를 5 정도 입력해 주면 무난하다. 수치 변경은 스토캐스틱 지표 좌측 상단의 ‘스토캐스틱 RSI’ 글자를 두 번 클릭하거나 설정 아이콘을 클릭한 후 변경해 주자.
스토캐스틱처럼 그래프와 캔들 패턴 등으로 투자 시점과 흐름을 파악하자
스토캐스틱 RSI도 기본 형태는 스토캐스틱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지표 활용법도 동일하다. %K선과 %D선의 골든ㆍ데드 크로스 여부를 파악하는 것부터 과매수ㆍ과매도 영역 진입 여부를 파악하는 등이 대표적이다. 지표는 80 이상 영역에 진입하면 과매수, 20 이하 영역에 진입하면 과매도로 판단한다. 과매수 영역에 진입하면 하락 가능성을 생각하고,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면 상승 가능성을 보고 진입 자리를 고민하자. 과매수ㆍ과매도 영역에 들어왔다고 무조건 매도와 매수 버튼을 누르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자. 상황에 따라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가급적 과매수ㆍ과매도 영역을 벗어난 시점을 기점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확률 높은 매수ㆍ매도 시점을 보려면 그래프 생성 과정에서 저점을 높이는 W자 패턴이 나오는지, 고점을 낮추는 M자 패턴이 나오는지 확인하자. 그래프 모양과 이동 평균선의 모양, 캔들의 위치가 비슷하다면 투자를 고민해야 될 때다.
스토캐스틱 수치는 상승하는데 캔들은 하락하거나 스토캐스틱 수치는 하락하는데 캔들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등 수치 반전 신호가 나타난다면 이 때를 노려도 좋다. 이를 다이버전스(Divergence) 현상이라 부른다. 스토캐스틱도 캔들과 보조지표간 방향 전환을 찾기 위해 다이버전스를 집중적으로 볼 때도 있다. 물론 다이버전스는 상황에 따라 바로 나올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어 전반적인 움직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다이버전스가 나왔다고 즉시 투자 타점을 잡을 필요는 없다. 비교적 안전한 방법은 다이버전스가 확인된 후 스토캐스틱이 골든ㆍ데드 크로스되거나 혹은 과매수ㆍ과매도 영역을 지나는 시점을 노리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수많은 투자 방법 중 하나라서 손절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진입하는 것이 좋다. 주식 투자일 경우 가급적 스토캐스틱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한 후 W 패턴을 그리는 모습을 파악하자. 최대한 저가 매수 후 적절한 시점에 매도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매매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은 어렵다. 하지만 캔들과 주요 보조지표를 잘 파악하면 나만의 기준을 확립할 강력한 무기가 된다. 스토캐스틱 RSI는 캔들과 보조지표간 관계를 쉽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지표는 차트분석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다. 맹신할 경우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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