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양국론'에 발끈...중국, 3차 포위 훈련
[앵커]
중국은 '양국론'을 역설한 라이칭더 총통의 국경절 연설을 구실로 타이완을 포위하는 3번째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타이완군도 자유·민주를 수호하겠다며 대응 병력을 출격시켰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이 틀 무렵 다연장 로켓을 실은 발사 차량이 전조등을 켜고 작전지대로 기동합니다.
공군기지에선 전투기와 조기경보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파도를 헤치고 타이완 해협으로 나가는 군함들,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 랴오닝함도 투입됐습니다.
새벽 5시, 중국군은 '날카로운 칼'이란 뜻의 '연합 리젠-2024B 연습'에 돌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0일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건국기념일 연설에서 역설한 '양국론'이 빌미가 됐습니다.
[라이칭더 / 타이완 총통 (지난 10일) : 중화민국(타이완)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타이완을 대표할 권리가 없습니다.]
중국군이 공개한 훈련지도엔 타이완 본섬은 물론 중국 본토에서 가까운 부속도서까지 포함됐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라이 총통의 취임식 직후를 포함해 모두 3번의 봉쇄 훈련이 펼쳐진 셈입니다.
훈련 구역을 합쳐보면 타이완을 촘촘히 에워싼 데다, 포위망도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독립과 타이완 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섞일 수 없고, 타이완 독립 세력의 도발은 반드시 반격에 부딪히게 될 겁니다.]
타이완군은 실제 행동으로 자유·민주를 지키겠다며 대응 병력을 출격시켰습니다.
[우자오셰 / 타이완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 우리 국군은 중국의 위협에 적절히 대응하리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타이완 해협과 한반도에서 동시에 높아지는 군사 긴장에 다음 달 대선을 앞둔 미국도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고광
디자인;백승민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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