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스라엘의 유엔평화군 공격, 절대 용납 못해"

신정원 기자 2024. 10. 1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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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EU 외무장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들의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 유엔군을 공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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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엔 사무총장 비난 멈춰라"
'헤즈볼라의 인간방패' 주장 일축
[베이루트=AP/뉴시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사진=뉴시스DB) 2024.10.1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은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EU 외무장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들의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 유엔군을 공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 라미야 지역에 주둔 중인 UNIFIL 기지에 탱크 2대를 강제 진입했다. 이후에도 기지 북쪽 약 100m 거리에서 수차례 발포가 포착됐다.

보렐 고위대표는 또 유엔이 이스라엘군을 방해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UNIFIL 이동 여부는 유엔 안보리가 결정한다"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난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UNIFIL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인간 방패'가 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스라엘 입국을 금지했으며, 그에게 보낸 영상에서 유엔군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유럽에서 이스라엘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해 온 국가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외무장관도 이번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유엔군은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그들은 철수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계속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각 측에 이 임무를 존중하고 파란 헬맷의 안보와 안전을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에 주둔 중인 UNIFIL은 1978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침공해 점령한 뒤 이스라엘군 철수를 감독하기 위해 창설됐다. 이들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이의 실질적 국경 역할을 해 온 '블루 라인'을 감시, 순찰하고 있다.

현재 레바논 남부엔 EU 16개국을 포함, 50여개국에서 파견한 평화유지군 약 1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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