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폭로’ 제대로 속았다…“사비 감독 내게 거짓말해”

강동훈 2024. 10. 1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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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세르지뇨 데스트(23·PSV 에인트호번)가 바르셀로나 시절을 회상하면서 사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감독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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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세르지뇨 데스트(23·PSV 에인트호번)가 바르셀로나 시절을 회상하면서 사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감독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데스트는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Dutch TV를 통해 “사비 감독은 솔직하지 않았다”며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그는 내게 ‘너를 믿는다. 언론이 하는 이야기는 무시해라’라고 했지만, 휴가에서 복귀하자 ‘팀을 떠나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털어놨다.

데스트는 지난 2020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네덜란드 출신의 오른쪽 풀백이다. 입단 첫 시즌 로날트 쿠만(61·네덜란드) 감독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으면서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던 그였지만, 그다음 시즌 쿠만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중도에 경질된 후 사비 감독이 부임하고 나선 전술적인 이유 등으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설 자리를 잃었다.



데스트는 그럼에도 바르셀로나에 남아 주전 경쟁을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당시 현지에선 데스트가 사비 감독의 구상에 없는 터라 방출될 거란 전망을 잇달아 전했다. 이에 사비 감독은 여름 휴가를 앞두고 데스트에게 강한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비 감독은 데스트가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사실상 ‘방출 통보’를 전했다. 데스트로선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는 셈이다.

특히 데스트는 당시 잔류를 원했지만, 소집명단에서 제외되기까지 하는 등 사비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결국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반강제로 쫓겨나며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AC밀란에서 적응과 부상 등을 이유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듬해 여름 또다시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데스트는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를 떠났고, 지난여름 에인트호번으로 완전 이적하면서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끝냈다.

데스트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시간이 허무하게 끝나서 아쉬웠다. 저는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비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후 그만의 계획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걸 바꿀 순 없었다”며 “제 플레이 스타일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걸 선호하지만, 사비 감독은 오버래핑을 시도하지 말라고 요구했었다. 이로 인해 저만의 장점을 잃었고, 이는 자신감이 떨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다만 데스트는 바르셀로나에서 뛴 시간이 길지 않았던 데다, 좋은 기억도 많지 않았음에도 몸담고 있었던 동안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건 분명 사실”이라면서도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항상 제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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