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기생 발언 논란에 "진심 사과...김여사 비판해 재발 막기 위한 의도"

박지윤 기자 2024. 10. 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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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이영희 명인(오른쪽부터)과 판소리 보유자 신영희 명창 등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국악인 비하 발언'에 대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한 '기생' 발언 논란에 대해 오늘(14일) 사과했습니다.
국악인들의 사과 요구에 양 의원은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받은 분들께,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양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이런 단어(기생)와 표현, 그리고 그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이 거칠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중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연주가 정당한 보상 없이 국가기관에 의해 착취당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바로 잡고 싶어서 담당 기관인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누구를 대상으로 공연하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공연료를 주지 않아도 되는 사람으로 국가무형문화재를 취급하는 행태에 분노했다"며 "이런 행태를 저는 국가무형문화재를 '기생' 취급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특히 공연료도 지급하지 않고 홀대하는 국가유산청장과 대통령 부인 김건희를 비판함으로써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와 무형유산 관계자들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 당시 국악인들이 공연한 것을 두고 "이분들이 기생인가", "(청와대를) 기생집을 만들어놨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이영희 가야금 산조 명인과 신영희 판소리 명창 등 국악인 20여 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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