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카톡방' 멤버들 "삼부토건 주가조작? 골프 3부 일정 체크"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해병대 출신 '멋쟁해병' 카톡방 멤버들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수사처 국정감사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는 '골프 라운딩 일정을 체크하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톡방 멤버들과 모인 적이 단 한 번뿐이었기 때문에 서로 주가조작 같은 것을 논의한 적이 없다"며 "저와 이 전 대표, 최택용, 최동식 모두 금융기록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같은 단톡방 참가인 최택용씨도 "저도 삼부(의미)가 궁금해서 송호종, 이종호 증인한테 전화로 물어봤고 그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 드린 것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임 전 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처음 공익신고한 김규현 변호사는 "(이씨와 송씨) 두 분이 삼부토건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여러 번 봤다"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카니발에 운전기사까지 6명이 타고 갔는데 이종호씨와 송호종 증인이 삼부토건 얘기를 많이 하는 걸 들었다. 그래서 단톡방에서도 사업 얘기를 하는구나 짐작한 것"이라며 "다만 그게 주가조작인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도 "군 체력단련장 운영 시간과 관련해 골프 3부는 전 시설 미운영이다. 송호중 증인이 자꾸 4시, 5시, 6시 헷갈리게 하는 녹취록이 나오는데 국방부 입장은 이렇다"고 확인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당시 이 전 대표가 '연락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과거에는 아기였는데 이제 영부인이 됐어'라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오동운 공수처장을 향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오 처장에게 "제가 알기론 카톡 대화방 내용, 통화 기록까지 250여개 가까운 녹취록이 공수처에 제출됐다. 공수처가 분석하면 된다"며 "통화기록이 제출됐지만 이종호씨를 포함해 4명 누구도 대통령실 누군가와 통화한 게 없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 공수처는 구명 로비 의혹이 있다면 그 즈음에 이종호씨든 그어떤 사람이든 이 5명이 대통령실의 관계자나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내역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오 처장을 향해 대통령실이나 김 여사가 공수처에 명 씨를 고소·고발한 건이 있느냐고 질문한 뒤 "대통령실은 조그만 것 하나도 고소·고발하는 곳인데, 명태균한테는 절대 못하고 있다. 진실의 문이 열릴 수 있는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가 지난해 2400건을 접수했는데 공소 제기는 0건이다. 또 검찰의 영장 발부율은 91.1%인데 공수처는 61% 수준"이라며 "이는 수사 능력, 혐의사실 입증이 미흡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도 "공수처가 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존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기도 했다. 또 해병대원 수사 외압 사건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며 "민주당은 특검을 하려는 생각 때문인지 공수처에 왜 수사를 신속하게 하지 않느냐고 문제를 삼지 않는다. 그게 바로 출범할 때부터 이야기했던 (공수처와) 민주당과 협업 관계"라고 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용산 대통령실은 언제 압수수색하냐"며 "이러니까 '공수레 공수처'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성과없는 처장으로 남고 싶냐"고 지적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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