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핵훈련, 우크라 '전쟁'에 긴장 높일 뿐"

최인영 2024. 10. 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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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4일(현지시간) 연례 핵억지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시작하자 러시아가 "전쟁에 긴장만 더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북한, 러시아와 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현재로서 그런 회담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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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핵 군축 대화, 지금은 불가능"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로이터/스푸트니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4일(현지시간) 연례 핵억지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시작하자 러시아가 "전쟁에 긴장만 더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의 틀에서 열전(hot war)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런 훈련은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브루노 칼 독일 연방정보처장이 '러시아가 10년 내 나토 동맹을 공격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려고 하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고, 그럴 능력이 있다"면서도 "러시아는 군 시설을 나토 쪽으로 옮긴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일은 언제나 정반대로 일어났다"며 "우리는 나토 팽창의 모든 움직임과 나토의 군사 인프라가 러시아 국경으로 접근할 때의 모든 단계를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누구에게 위험을 주는지 분명히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북한, 러시아와 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현재로서 그런 회담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 영국, 프랑스와 같은 핵 강국이 러시아에 대한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다른 안보 문제와 연결하지 않고 논의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그런 접촉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늦어지면 안 된다"면서도 "우리는 모든 안보 문제를 현 상황을 고려해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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