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노태우 일가 비자금 의혹’ 고발
[KBS 광주] [앵커]
노태우 씨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중에 불거진 노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5·18기념재단이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검찰과 국세청이 과거 노 씨 일가의 비자금 존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비자금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 지 주목됩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기념재단이 노태우 씨 일가에 대한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습니다.
노 씨의 비자금 실체를 수사해달라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겁니다.
[원순석/5·18기념재단 이사장 : "광주를 학살하고 그 피의 대가로 권력을 장악해 부정부패한 돈을 비자금으로 조성하고 환수가 안 된 비자금이기 때문에 당연히 불법성이 (있습니다)."]
노태우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계기는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이었습니다.
재판부는 지난 5월 항소심에서 대통령을 지낸 노 씨의 비자금이 SK그룹에 유입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인 김옥숙 씨가 보관해 온 비자금 메모인 이른바 '선경 300억 원'이 판단의 근거가 됐습니다.
노 관장이 비자금이 SK 측에 흘러간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입니다.
비자금 의혹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검찰과 국세청이 2007년 무렵 비자금 존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부인 김옥숙 씨가 차명으로 은닉해 온 보험금과 장외주식을 통해 비자금를 확인하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21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에서 비자금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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