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대선 경선 때 윤에 붙어 여론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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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명태균씨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여론조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쪽에 붙어 여론조작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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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명태균씨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여론조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당시 윤 대통령, 유승민·원희룡 전 의원과 함께 경선에서 경쟁했던 당사자다. ‘홍준표 캠프의 안심번호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대구시청 공무원이 사표를 낸 사실도 이날 알려졌다. ‘명태균 파문’이 대선 후보 경선으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명부 유출 책임론이 홍 시장을 향하자, 홍 시장이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화살을 명씨한테 돌린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쪽에 붙어 여론조작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이 미칠 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고 했다.
당시 경선은 2021년 11월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치러졌다. 당원 투표는 말 그대로 당원들만 참여해 케이보팅(K-Voting)과 에이알에스(ARS)로 진행돼 여론조사 업체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업체가 했지만, 피엔알은 참여하지 않았다. 홍 시장 주장은, 피엔알이 자체 여론조사를 윤 대통령 쪽에 유리하게 조작했고 이를 통해 ‘윤석열 대세론’이 당원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보인다.
피엔알이 2021년 10월17일과 31일 두차례 공표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는 각각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일대일 가상대결과 경쟁력 조사로, 질문은 다르지만 둘 다 윤 대통령이 홍 시장을 근소하게 이기는 걸로 나왔다. 비슷한 시기 다른 기관들의 조사에서 홍 시장이 앞섰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다만 당심에선 윤 대통령이, 민심에선 홍 시장이 더 지지를 받는 경향은 유사했다.
실제 경선 결과 홍 시장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48.21%를 얻어 윤 대통령(37.94%)보다 10.27%포인트 앞섰으나, 당원 투표에서 34.80%를 득표하는 데 그쳐 윤 대통령(57.77%)에게 뒤졌다. 다만 홍 시장은 “당원 투표에 진 것은 (명씨의 여론조사보다)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결과에 승복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청 서울본부의 한 공무원은 최근 ‘지난 경선 때 홍준표 캠프에서 명씨에게 당원 명부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 쪽은 “명씨가 하도 이상한 소리를 해서 홍 시장 주변에 명씨와 관련된 사람이 있는지를 추궁했는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 출신이 개인적 친분이 있었다”며 “이 공무원은 지난 금요일 사표를 제출했다. 홍 시장은 명씨의 접근을 차단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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