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고갈됐다더니, 에너지 드링크 회사로 갔다!"…뒤통수 맞은 리버풀 팬들, 클롭 조롱에 진심→"레드불에서 충분한 에너지 얻을 것"

위르겐 클롭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위르겐 클롭 감독에 환호하는 리버풀 팬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레드불 글로벌 사커 책임자를 맡는다. 레드불은 지난 9일 이 사실을 발표했고, 임기는 오는 2025년 1월 1일 시작된다.

리버풀의 전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번아웃'을 호소했다. 지친 몸과 마음. 클롭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앞으로 1년 동안은 절대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2023-24시즌이 끝난 후 리버풀을 떠났다.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모두가 클롭 감독의 헌신과 노력에 찬사를 보냈으며, 그와의 잠시 이별에 공감을 했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현장으로 복귀했다. 축구 감독은 아니지만, 축구계에 복귀한 것은 맞다. 그러자 리버풀 팬들이 분노했다. 그동안 축구 상업화를 비판했던 클롭 감독이 축구 상업화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기업의 품에 안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엄청난 연봉을 받고 간다. 이에 많은 리버풀 팬들이 영혼 팔이, 위선자, 배신자 등 맹비난을 퍼부었다. 영국의 'BBC'는 "클롭은 레드불에서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임명된 뒤 팬들 사이에서 평판이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클롭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몇 달 전에 더 이상 벤치에 앉아 있지 않을 거라고 말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고, 여전히 일하는 것을 사랑한다. 레드불은 나에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완벽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 나는 수년 간 내가 수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이제 시간이 있고, 기회가 생겼다. 축구에 무엇이 유용한지 보고, 느끼고, 알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래도 팬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특히 클롭 감독에 진심이었던 리버풀 팬들이 분노를 참지 못했다.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그들은 진심으로 클롭 감독을 조롱하는데 힘을 썼다.

위르겐 클롭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리버풀 팬들이 클롭이 레드불로 간 후 조롱을 시작했다. 리버풀 팬들은 클롭의 '에너지가 고갈됐다'라는 발언을 강조하며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팬들은 "클롭은 정말 에너지가 고갈됐다더니 에너지 드링크 회사로 갔다", "피곤해졌다고 한 클롭이다. 그것을 위해 에너지를 주는 음료가 있는 곳으로 갔다", "레드불이 클롭에게 잃어버린 에너지를 줬다", "클롭은 앞으로 레드불에서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