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만세 운동 성지, 특별한 공원으로…
[KBS 청주] [앵커]
일제 강점기, 3·1 만세 운동의 열기가 뜨거웠던 청주시 미원면 일대에 특별한 공원이 조성됐습니다.
공원 일몰제로 제 기능을 잃을 뻔했지만, 역사적인 가치를 계승하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났는데요.
이자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주시 미원면에 새로 조성된 공원입니다.
7m가 넘는 기념탑 꼭대기에 태극기가 새겨졌고, 광장 등도 갖췄습니다.
사시사철 샘물이 샘솟던 방죽은 연못으로 정비했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정자도 마련했습니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였던 1919년 3월, 일대 주민 천여 명이 독립 만세 운동에 나섰던 곳입니다.
그 나라사랑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2017년부터 관련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그 뜻을 이어 온 주민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박희갑/쌀안장터 3·1 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 : "둠벙(웅덩이)으로 되어 있던 약물내기를 정비해서 보기도 좋고, 청주를 대표하는 만세 운동의 기착점이 됐던 부분을 생각할 때 대단히 환영하고요."]
이 일대는 1995년 공원 부지로 지정됐지만 20년 넘게 방치됐습니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시행으로 공원 지정이 해제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2년 전, 청주시가 실시계획 인가와 토지 보상 등을 거쳐 11억 원을 들여 3·1 운동을 기념하는 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역사적인 장소라 3·1 만세 운동 기념탑과 함께 우리 시민들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청주시는 읍·면 지역 장기미집행 공원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한 사례로는 내수 삼봉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시민 휴식 공간을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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