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형 자율주행 버스, 하동서 달린다
[KBS 창원] [앵커]
국내 첫 농촌형 자율주행 버스가 하동에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운행 성과에 따라 외곽으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인데, 대중교통 취약지로 꼽히던 우리 농촌에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금 들판 옆으로 버스가 달립니다.
겉으로 보면 일반 시내버스와 똑같지만,
["자율 주행을 시작합니다."]
운전기사가 핸들에 손을 대지 않아도 커브길 진입은 물론, 브레이크도 스스로 작동합니다.
국내에서 처음 하동군에 도입된 농촌형 자율주행 버스입니다.
운행 구간은 하동 버스터미널에서 군청을 거쳐 송림 교차로까지 6.7km.
은행과 상점, 병원 등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입니다.
버스 하차 문 바로 앞에는 어르신 보행기나 짐수레 등을 실을 수 있게 농촌 지역에 특화된 짐칸도 갖췄습니다.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까지, 20인승 버스 한 대가 하루 20차례, 4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윤희성/자율주행 시스템 업체 팀장 : "자율주행 버스 안에 라이다 센서뿐만 아니라, 도로에도 라이다 센서를 추가로 장착해서 저희가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그렇게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당분간 안전요원 2명이 동승하고, 소방서와 경찰서 간 긴급 연락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전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무료로 운행한 뒤, 다른 농촌 버스처럼 1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승철/하동군수 : "(하동은) 시내버스도 없고, 도시의 편의 기능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도시) 주요 기능에 대한 접근성과 연계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하동군은 올해 하반기까지 운행 성과에 따라, 화개장터까지 24.2㎞ 구간을 연결하는 관광형 자율주행 버스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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