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역 활개치는 중국 어선…해경, 철통 감시
[앵커]
최근 제주 수역에 중국 어선들이 대거 출몰하며, 해양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중국 어선 상당수가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망으로 싹쓸이 조업을 하는 등 불법 조업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경의 단속 현장을 임연희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마라도 남서쪽 44km 해상.
해경 함정 관제 장비에 조업 중인 중국 어선 10여 척이 포착됩니다.
["본 함 경비 임무 수행 중 외국 어선 발견."]
불법 조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불시 단속이 실시됩니다.
무장한 특수기동대원들이 갑판에 집결하고.
["5002함 화이팅!"]
고속단정이 거친 파도를 헤치며 중국 어선을 쫓아갑니다.
제 뒤로 우리 해역에 들어선 중국 어선이 보이는데요.
해경은 전속력으로 달려가 검문 검색에 나섰습니다.
순식간에 중국 어선에 오른 해경, 조타실부터 장악합니다.
조업 일지와 그물 크기 등 규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합니다.
이런 불시 검문에도 제주 황금어장 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활개 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로 싹쓸이 조업을 시도한 중국 어선이 붙잡혔고, 지난 12일엔 어획량을 축소 기재한 중국 어선이 나포됐습니다.
올해 불법 조업으로 제주 해경에 나포된 어선은 10척, 이 가운데 조업 허가를 받고 우리 수역에 들어온 뒤,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경우도 절반이나 됩니다.
[이주훈/서귀포해경 5002함 검색팀장 : "기상이 악화할 경우 단속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해양경찰청에서는 중국 어선을 직접 계류 가능한 단속 전담 함정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연말까지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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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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