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왕진버스 운영…의료공백 해소 기대
[KBS 청주] [앵커]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 지역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의료 사각지대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왕진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진 버스가 진천의 한 대학을 찾았습니다.
어르신들이 반가운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립니다.
캠퍼스 안이 어르신들의 치아나 눈 상태 등 건강을 꼼꼼하게 살피는 작은 병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오른쪽 눈 검사하러 안과 한번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력이 좀 안 좋아요."]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농협 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입니다.
[박맹자/진천군 진천읍 : "(아파도 병원에) 거리상 얼른 못 가게 되는데 이렇게 와서 진료를 해주니 고마워요."]
전문 의료진은 침과 뜸 시술은 물론 질병 관리와 예방 교육도 진행합니다.
혈압도 측정하고 돋보기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양·한방 진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현민/치과위생사 : "병원에만 있다가 취약 지역에 직접 찾아가서 어르신들 봐 드리고, 치료 목적뿐만 아니라 교육 같은 것을 해드리니까 좋고 보람됩니다."]
올해 충북 모든 시·군에서 만 60세 이상 주민 등 2천 200여 명이 이런 의료 지원을 받게 됩니다.
건강 관리와 함께 전화금융사기 예방 교육 등 현장 밀착형 생활 서비스 지원이나 다양한 체험 행사 등도 마련됐습니다.
[황종연/충북농협 총괄본부장 : "왕진버스는 의료 환경이 열악한 농촌 지역의 농민들을 위해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내년에도 더 확대할 예정이고요."]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 속에, 농촌 곳곳을 찾아가는 왕진버스가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에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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