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팔’ 품에 ‘쏙’…재사용 가능 신호탄 “한 걸음 진전”
[앵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발사체입니다.
윗부분이 우주선 '스타십'으로 직경 9미터, 높이는 50미터입니다.
무려 150톤의 사람과 장비를 실을 수 있는 역사상 가장 큰 우주선입니다.
이걸 우주로 쏘아 올리려면 막강한 추진체, 로켓이 필요한데요, 아랫부분 '슈퍼헤비'는 그 이름처럼 높이가 70미터가 넘는 로켓입니다.
이 거대한 로켓이 발사됐던 바로 그 지점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하면서 인류의 우주개발은 한 차원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게 됐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발사 3분이 지나자 1단 로켓, 슈퍼헤비가 분리됩니다.
곧바로 발사대를 향해 빠른 속도로 하강합니다.
시뻘건 화염을 내뿜는 슈퍼헤비, 발사 7분 만에 마치 자석이 달린 듯 발사대 로봇 팔에 정확하게 내려 앉습니다.
인류가 만든 가장 큰 로켓을 다시 회수하는 데 성공한 순간입니다.
[케이트 타이스/스페이스X 엔지니어 :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첫 시도만에 '슈퍼헤비' 로켓을 발사대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팰컨9 로켓을 회수해 재사용한 적은 있지만, 엔진수 4배, 추진력 10배의 거대 로켓을 발사대로 회수하는 건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로봇 팔로 로켓을 붙잡는 기발한 방식으로 첫 시도에 성공한 것입니다.
로켓이 발사대로 돌아오면 30분 만에 재발사도 가능해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케이트 타이스/스페이스X 엔지니어 : "여러분, 오늘은 공학 역사책에 기록될 날입니다."]
우주선 스타십도 1시간 넘는 비행을 예정대로 마치고 바다로 돌아왔습니다.
우주선과 로켓을 모두 회수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화성 탐사를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온 일론 머스크는 X를 통해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 이뤄졌다"고 자평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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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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