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문에…" OPEC,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 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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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증가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는 "OPEC의 이번 조정을 3개월 연속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라며 "OPEC이 올해 내내 유지해 왔던 강력한 (수요 증가) 강세 전망이 후퇴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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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증가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다. 앞서 세계 석유 수요와 관련 낙관적인 전망을 했던 OPEC이 뒤늦게 수요 둔화 움직임을 인식한 것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일부 지역의 실제 (수요) 데이터가 기대치보다 낮았다"며 올해 전 세계 석유 소비량 전망치를 기존 하루 평균 203만 배럴에서 19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도 기존 174만 배럴에서 164만 배럴로 내렸다.
블룸버그는 "OPEC의 이번 조정을 3개월 연속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라며 "OPEC이 올해 내내 유지해 왔던 강력한 (수요 증가) 강세 전망이 후퇴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로이터는 "OPEC의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는 석유 관련 주요 전망치 중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OPEC은 지난 8월 올해 세계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평균 225만 배럴에서 211만 배럴로, 9월에는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내렸다.
OPEC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와 전 세계의 친환경 정책 전환 속도를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올해 4분기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65만 배럴에서 58만 배럴로 조정했다.
OPEC은 "석유 수요는 (중국 등) 경제적 어려움과 세계 각국의 친환경 연료 사용 강조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8월 수요를 언급하며 "경제 활동이 둔화하면서 디젤 소비는 계속 침체했다"며 "건물 및 주택 건설이 둔화하고 대형 트럭에 사용되는 석유 디젤 연료가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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