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윤 대통령 자택 수없이 갔다"…대통령실 "일방적 주장"

[뉴스리뷰]

[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재차 내세웠습니다.

대통령실을 비롯한 당사자들은 명씨 주장을 일축하고 있지만 논란은 연일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CBS라디오에 출연한 명태균 씨는 윤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아크로비스타에 셀 수 없이 갔다', '매일 빠짐없이 통화하며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씨 (CBS '김현정의뉴스쇼')> "스피커폰으로 아침에 전화 오세요. 두 분(대통령 부부)이 같이 들으시니까…또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낮에도 여러 번씩 계속 통화를 했어요."

입당 날짜를 조언했다고도 거듭 밝혔고, 인수위에 와서 사람들 면접을 봐달라는 요청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일이 반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대선을 앞두고 많은 조언이 들어오는 시기였다"며 대통령 결정을 보고 자신의 조언을 따랐다고 하는 건 과한 주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폭로가 연일 터져나오며 진실공방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도 명씨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가 힘을 얻는 분위깁니다.

한동훈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정치 브로커 같은 사람들을 싹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론조사 조작 처벌을 강화하는 '명태균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 사람에 대해서 검찰에서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 같은데 제 손으로라도 반드시 교도소에 보내겠습니다."

야당도 진위를 밝히라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은 명씨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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