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향해 “비빔, 빔, 비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비빔밥’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전북대학교, 우석대학교와 함께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비빔밥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2024년도 로컬식품 및 식문화산업 진흥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비빔밥을 중심으로 한 로컬푸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전략과 미래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비빔밥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도 발표됐다. 전주시는 세계에서 4번째로 지정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다. 그 중심에 전주비빔밥이 있다.
전주비빔밥은 2008년 전북도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록됐다. 106개 무형유산 가운데 전통음식으로는 비빔밥이 유일하다.
정통 전주비빔밥은 하얀 쌀밥에 오방색 나물, 붉은 쇠고기 육회, 달걀노른자 등 20가지 이상 재료를 올려 유기그릇에 담아 내놓는다.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가늘게 썬 노란 황포묵이다. 황포묵은 녹두 청포묵에 노란 치자 물을 들인 것이다. 쌀밥은 소 양지머리 고기를 푹 고아낸 물로 지어 비빌 때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한다.
정혜경 전북대 교수는 비빔밥의 문화적 가치를 언급하며 “비빔밥은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을 대표하는 상징적 요리로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포럼은 비빔밥의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지역 음식의 세계화 및 로컬식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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