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 맹꽁아!', 자극 덜어낸 가족극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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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극이 가족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은 일종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김성근 감독은 '결혼하자 맹꽁아!'의 제작발표회 당시, 이 작품 역시 기존 일일극들처럼 가족과 결혼이 갖는 의미를 조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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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극 퀸' 박하나, 맹공희 역으로 활약
일일극이 가족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은 일종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결혼하자 맹꽁아!'도 마찬가지다. 다만 기존의 일일극이 비판받는 이유였던 자극성을 걷어내 호평받고 있다.
KBS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는 지난 7일 막을 올렸다. 이 작품은 이혼, 재혼, 졸혼 등 결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모든 세대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가족드라마다. 핏줄이 아닌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김성근 감독은 '결혼하자 맹꽁아!'의 제작발표회 당시, 이 작품 역시 기존 일일극들처럼 가족과 결혼이 갖는 의미를 조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레이션이 주요 장치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 여건상 일일극은 방송사 주변에서 찍는데 우리는 강화도도 오갔다. 다른 영상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일일극의 틀은 유지하면서도 신선함까지 담아냈다는 설명이었다.
일일극, 왜 가족과 결혼에 주목할까
일일극들이 가족, 결혼이라는 소재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 시청층이 이러한 이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일일극의 주 시청자는 주부다. 그래서 주부들이 강하게 반응해 시청률이 높게 나올 만한 가족, 결혼 이야기가 소재로 굳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소재의 사용이 이어지면서 일일극은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하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일일극이 편안한 가족극 분위기였다. 그러나 경쟁이 계속되며 자극성이 강해졌다. 요즘에는 일일극 안에 막장 요소가 많이 들어간다.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고, 악인의 사용으로 이야기의 자극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나친 자극성은 때때로 일일극이 비판받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막을 올린 '결혼하자 맹꽁아!'는 이러한 필요 이상의 MSG를 덜어낸 모습이다. 주인공 맹공희(박하나)가 계약직 디자이너의 설움을 마주하는 등 등장인물들에게 약간의 역경은 있으나 과한 설정은 없다. '핏줄이 아닌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 또한 눈길을 끈다.
배우들의 열연은 '결혼하자 맹꽁아!'에 매력을 더하는 중이다. '일일극 퀸'이라는 수식어의 박하나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밝고 매력적인 맹공희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박상남 역시 연속극 첫 주연이라는 도전을 순조롭게 이어가는 중이다. 김사권 이연두 양미경 등의 활약 역시 시선을 모아왔다. '결혼하자 맹꽁아!'는 1화부터 5화까지 연이어 1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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