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수스 감독이 인정한 대한축구협회 선임 과정? “감독 선발의 본보기였다”

황민국 기자 2024. 10. 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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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독 선발의 본보기였다고 생각한다.”

스페인 출신의 명장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51)이 한국행을 원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자신을 검증했던 대한축구협회에 찬사를 보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5)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로 거센 질타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과 이라크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이라크는 나란히 2승1무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골득실에서 2골 앞선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승자가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중요한 승부다.

이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카사스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이었다는 사실이다. 카사스 감독은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논의한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서 제시 마치에 이어 두 번째 대상에 올라 협의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만약 카사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제의를 받아 들였다면, 거꾸로 한국 선수들을 이끌고 이라크를 상대할 수도 있었다.

카사스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었다. 현실적으로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며 “나에게는 이 대화조차 좋은 테스트라고 생각했다. 감독 선임 과정 뿐 아니라 한국 축구의 선수 스타일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지도자를 뽑는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테스트였다. 현재 한국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도 좋은 과정을 거쳤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평가전을 치렀던) 당시보다 조직력이 더 갖춰졌다. 지난 몇 경기를 보면 수비 조직력의 짜임새가 있고, 압박 강도도 4-4-2 형태로 훌륭하다. 내일 경기는 평가전과는 다른 양상일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희생하면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사스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카사스 감독은 “B조에서 한국은 당연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며 “나머지 한 장을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셋이 싸우는 구도다. 오만과 요르단은 우리와 수준이 비슷하지만, 한국은 한 수 위라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용인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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