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수은으로 신음하는 아트라토 강
KBS 2024. 10. 14. 19:36
콜롬비아 북서부를 흐르는 아트라토 강.
안데스 산맥에서 시작해 울창한 정글을 지나 카리브해까지 750킬로미터에 걸쳐 흐르는 주요한 수로로, 근원지에서는 수정처럼 맑은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코주의 주요 도시인 키브도 근처에서는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탁한 물로 바뀌는데, 바로 수은 때문입니다.
이 지역 어민들은 불법 금광 채굴로 물이 오염돼, 낚시조차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
[라몬 카르타헤나/아트라토 강의 수호자이자 환경 운동가 : "여기서 볼 수 있듯이 현재는 생명체가 없습니다. 물고기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낚시를 했었는데 지금은 강에 생명체가 전혀 없어요."]
지난 10년 간 수십 명의 어린이가 수은 때문에 사망했고, 일부 주민들은 만성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르나르디노 모스케라/아트라토 강의 수호자이자 환경 운동가 : "수은 오염, 강 퇴적물 생성, 생태계 손상 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6년 콜롬비아 법원은 불법 채굴로 파괴되는 강에 합법적인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시민과 인권단체는 국가가 판결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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