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용부, ‘뉴진스 직장내 괴롭힘 논란’ 하이브에 “수평적 소통 지향” 평가

김승환 2024. 10. 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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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하이브 내 '따돌림' 논란 당사자인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실이 고용부로부터 제출받은 하이브 관련 '일자리 으뜸기업 조사의견서'를 보면, 현장실사를 진행한 고용부는 하이브의 공적 중 하나로 '안전하고 즐거운 근로환경 구축'을 꼽으면서 그 세부내용으로 '수평적 소통 지향('님'으로 호칭하는 커뮤니케이션 문화 정착, 직책 무관)', '101 미팅문화(1대 1 격없는 대화) 조성'을 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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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하이브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박홍배 의원 “으뜸기업 선정을 즉시 철회해야”

연예기획사 하이브 내 ‘따돌림’ 논란 당사자인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하이브를 ‘2024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지정한 게 국감장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고용부가 관련 심사에서 하이브에 대해 ‘수평적 소통 지향’한다고 평가했는데 이번에 뉴진스를 둘러싸고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실이 고용부로부터 제출받은 하이브 관련 ‘일자리 으뜸기업 조사의견서’를 보면, 현장실사를 진행한 고용부는 하이브의 공적 중 하나로 ‘안전하고 즐거운 근로환경 구축’을 꼽으면서 그 세부내용으로 ‘수평적 소통 지향(‘님’으로 호칭하는 커뮤니케이션 문화 정착, 직책 무관)’, ‘101 미팅문화(1대 1 격없는 대화) 조성’을 기입했다. 이밖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미국 빌보드 ‘세계 음악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선정 사실 등도 담겼다. 

하이브는 ‘국민추천’ 과정을 통해 후보로 선정됐고, 이후 고용부 서울서부지청의 현장실사 등을 거쳐 조사의견서가 작성됐다. 일자리 으뜸기업에 지정되면 관세조사·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신용평가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고용부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언론보도·소송 민원 제기 등 논란이 있는 경우에 대해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박홍배 의원은 “이번 하이브 사태는 거대공룡이 된 대형 엔터회사가 고객인 대중을 배신하며,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인권침해 논란까지 있는 막장드라마”라며 “이미 직장 내 괴롭힘 은폐 의혹으로까지 확산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이 명백하게 드러난 하이브의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룹 뉴진스 하니(왼쪽), 하니가 팬 소통앱을 통해 팬들에게 보낸 메시지. 뉴시스·팬 플랫폼 포닝 캡처
앞서 하니는 빌리프랩(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걸그룹 아일릿의 매니저가 자신을 보고 “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소속사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빌리프랩은 폐쇄회로(CC)TV와 해당 인물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하니는 15일 환노위에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하니는 최근 소통 앱 ‘포닝’을 통해 팬들에게 국감 출석 의사를 밝혔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도 같은 날 하니와 함께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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