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표팀 감독 면접 본' 이라크 카사스 "축협과 대화 나눴지만, 선임 힘들다고 봤어"

[용인=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유력 후보로 알려졌던 이라크 대표팀 감독이 당시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상을 떠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4차전 이라크와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홍명보호는 월드컵 3차 예선 2승1무(승점 7)의 성적을 기록하며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와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4-2로 앞서 1위를 유지 중이다.

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 7시부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 대표팀의 사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과 메르차스 도스키가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

카사스 감독은 "한국전은 많은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경기다. 한국은 좋은 선수들로 가득한 환상적인 팀이다. 이라크에게 도전이자 실험의 기회다. 좋은 경기를 예상한다"며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3차 예선 최고의 팀인 한국을 이기면 영광이겠지만, 어떤 경기든 이기면 승점 3점을 얻을 뿐이다. 쿠웨이트를 상대로 획득하지 못한 승점을 남은 경기들에서 회복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올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일 때 감독직 제안을 받았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눈 것을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감독 선임까지 이어질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았다. 선수와 대표팀의 스타일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면접 과정은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월 아시안컵과 현재의 한국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현재의 한국은 더 조직적이다. 지난 몇 경기를 분석했을 때 수비와 압박의 조직이 좋았다. 또한 15일 경기는 직전 친선 맞대결과는 성격이 다르다. 희생정신과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훈련 도중 드론이 등장했다는 소문에는 "드론을 전혀 보지 못했다. 짧은 시간 안에 완벽히 갖춰진 시설에서 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용인미르스타디움 역시 대한축구협회에서 최선의 장소로 고른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이견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카사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3차 예선 B 조 팀들의 전력에 대해 "한국이 한 수 위에 있으며 이라크, 오만, 요르단이 2위 싸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