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비행 후 발사대로 돌아와 안긴 로켓…“우주에 새 역사”
[앵커]
우주로 쏘아올린 로켓이 다시 발사 지점에 돌아와 무사히 착륙까지 하는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로켓이 이번 시험 비행에서 전례없던 '착륙' 모험에 성공하면서, 우주 탐험에 새 역사를 시작했다는 환호가 나왔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 2. 1."]
대형 우주선을 탑재한 100미터가 넘는 거대한 발사체가 연기 구름을 일으키며 우주를 향해 발사됩니다.
힘차게 하늘을 향해 솟구치더니 3분 후 1단 로켓 추진체인 슈퍼헤비가 순조롭게 분리됐고 슈퍼헤비는 자석에 이끌린 듯 떠났던 발사대로 돌아왔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화성우주선 스타십이 또다른 역사를 썼습니다.
[스페이스X 엔지니어 :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사상 최초로 '슈퍼헤비' 부스터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습니다."]
지구로 돌아온 로켓이 엔진을 재점화하는 역추진하는 방식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발사대에 착륙한 겁니다.
발사대에는 젓가락 모양의 평행한 구조물인 로봇팔 2개가 이 대형 로켓을 붙잡았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이 로봇팔을 장착한 발사탑을 영화 속 괴물 고질라에 비유해 '메카질라'로 불렀습니다.
이 '메카질라'를 이용한 로켓 회수가 처음 시도됐고 이로써, 그동안 우주 산업에서 꿈꿔온 발사된 로켓 재사용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스페이스X 엔지니어 : "여러분, 오늘은 엔지니어링 역사책에 기록될 날입니다."]
슈퍼헤비 로켓이 발사대로 돌아와 로봇팔에 안기는 동안 2단부인 우주선은 75분 간 계획된 비행을 마치고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에 착수하며 폭발 없이 비행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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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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