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검은 물질은 하수 슬러지? 가축 분뇨?
[KBS 전주] [앵커]
앞서 보신대로 새만금에 무더기로 뿌려진 검은색 악취 물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농민들은 가축 분뇨라고 말하지만, 일각에선 하수 슬러지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정확한 규명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어서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 쉬기조차 힘들 정도의 악취가 진동하는 검은 물질, 감독 기관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새만금 농업용지 곳곳에 무더기로 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검은 물질 살포는 올해가 처음이 아닙니다.
[농업용지 임차인/음성변조 : "해마다 뿌린다는 사람도 있고, 저희도 아버지께서 알아보셔 가지고 (따라하신 거예요?) 네."]
더욱이 정체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농민들은 가축 분뇨가 섞인 퇴비라고 말하지만, 폐기물 가운데 하나인 하수 슬러지라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검은 물질을 직접 실어 나른 운전사는 새만금에 온 적조차 없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운반업자/음성변조 : "제가 퇴비를 하니까 저라고 하는 거겠죠. 제가 확인을 한번 해볼게요, 누가 저를 팔았는지."]
검은 물질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해 KBS는 전라북도와 김제시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하수 슬러지로 확인될 경우, 수질뿐만 아니라, 생산된 조사료 안전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김현영/김제시 청소자원과 폐기물 관리팀 주무관 : "성분에 따라서 참고인 조사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성분 검사해서 유해한 성분이 있는지 그 부분 파악할 예정입니다."]
새만금에 수 년째 악취를 풍기는 오염 물질이 무단 반입되고 있지만,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감독 기관들, 책임과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경의선·동해선 폭파 준비 정황에 군 경비태세 강화…북, 연일 위협 고조
- 리딩방 사기 지급정지 ‘불가’…허위 신고 내몰리는 피해자
- 최저임금 못 받는 ‘콜센터 교육생’…꼼수 사업자 등록도
- “괜찮아” 함께 주목받는 한강 작가의 시(feat. 한강 낭독) [이런뉴스]
- ‘15분 내 북한 전역 타격’ 타우러스 실사격 훈련 현장 [현장영상]
- 코미디언 이진호 “불법 도박으로 거액 빚 떠안아”…BTS 지민 등 피해
- [경제 핫 클립] 미쉐린 식당, 더 잘 망하는 ‘별의 저주’
- 너구리에 어묵을? “광견병 미끼 예방약, 만지지 마세요” [현장영상]
- 네이버에서 만화 검색했더니 네이버 자회사로 바로가기?…“소비자 선택권 침해”
- “그냥 노래가 쏟아져 내려왔어요” 한강의 음반에도 빠져든다 [이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