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년 말부터 '무궤도 굴절차량'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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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은 해외 공무 출장 마지막 날인 지난 5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무궤도 굴절차량(트램)을 시승했다.
대전시가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무궤도 굴절차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유성온천네거리~가수원네거리(6.2㎞) 구간에 내년 말부터 무궤도 굴절차량을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무궤도 굴절차량은 도시철도나 트램과 달리 궤도가 필요 없는 고무차륜으로 구동해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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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 수송 능력에 구축·운영비 저렴
전문가들, 도입 필요성에 한목소리
국비 확보와 제도 개선 등은 과제
이장우 대전시장은 해외 공무 출장 마지막 날인 지난 5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무궤도 굴절차량(트램)을 시승했다. 차량은 HESS AG사가 제조한 것으로, 바퀴로 구동해 선로가 필요없으며, 3모듈로 연결해 최대 22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 시장은 바젤 유로공항역에서 와센보덴역까지 다섯 정거장(11분)을 시승한 뒤 "대전에는 버스와 지하철이 아닌 신교통수단이 필요하다"며 "전국 최초로 신교통수단을 대전에서 시범운영할 예정으로, 이는 혁명적인 교통수단의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가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무궤도 굴절차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유성온천네거리~가수원네거리(6.2㎞) 구간에 내년 말부터 무궤도 굴절차량을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무궤도 굴절차량은 도시철도나 트램과 달리 궤도가 필요 없는 고무차륜으로 구동해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트램이나 지하철 등 도시철도와 유사한 수송능력을 발휘하면서도 건설비용은 물론,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축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 교통안전공단 등과 모빌리티 혁신법에 따른 규제특례(규제샌드박스) 적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신교통수단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하면 정부 차원의 법체계 정비와 규제 완화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교통수단은 전문가들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적 대중교통 전문가인 그레엄 커리 호주 모나쉬대 교수는 지난달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도시교통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 국제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신교통수단은 경전철과 유사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현저히 저렴한 건설비용, 낮은 차량 구입비, 짧은 건설기간 등의 장점을 갖춰 호주에서도 많은 관심과 논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은 "신교통수단 도입 타당성을 대전 3호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적용한 결과 트램 대비 경제성(B/C)이 0.55에서 1.34로 대폭 향상됐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 실장은 다만 "신교통수단 활성화를 위해선 도시철도에 준하는 국비 확보와 차량 내구연한에 대한 기준 변경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전세계 도시들이 많은 장점을 가진 무궤도 굴절차량에 주목하고 있다"며 "시범사업이 성과를 내면 도시철도 3·4·5호선 일부 노선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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