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SMR 시장 경쟁 치열…“안전성 확보가 우선”
[KBS 대구] 대구시가 군위군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소형 모듈형 원자로 이른바 SMR.
원자로를 일체형으로 작게 만들고 안전성과 건설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원자로입니다.
이를 묶음 형태로 연결하면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전력 뿐 아니라 고온 증기와 수소를 생산할 수도 있고, 대형 선박 등의 추진체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 위기로 무탄소 에너지인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에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SMR이 부족한 전력을 공급할 해결책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김상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 "10년 뒤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인공지능으로 인해서 필요로 한 전력이 전 세계 전력 수요의 절반이 넘을 수도 있다. 사실 잘 모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혁신형 SMR은 출력 17메타와트로 최신 한국형 원전의 8분 1 규모입니다.
대규모 콘크리트 격납시설이 필요한 기존 원전과 달리 지하 40미터에 건설할 예정입니다.
대규모 냉각수가 필요치 않아 원전 입지에 제한이 거의 없고 안전성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입니다.
[김한곤/SMR기술개발사업단장 : "한 10년 전에 일어났던 후쿠시마에서 일어났던 사고를 기억하실 텐데 그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 자체가 없다. 두 번째 그런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근처에 있는 주민들이 어떤 대피할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 게 저희가 내걸고 있는 목표입니다."]
국내 자치단체도 SMR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습니다.
경주시와 경남 창원시는 국가산단과 제작지원센터 등을 통해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섰습니다.
대구시는 국내 1호 SMR을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에 유치하겠다며 한수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지금 앞으로 전개될 빅데이터 산업하고 인공지능 산업의 중심은 전기 없으면 그건 아무렇게도 운영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SMR을 우리가 미리 준비를 해야 되겠다."]
문제는 SMR이 아직 개발 단계로 안전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관련 규제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세계적으로 상업발전을 시작한 곳이 없어 경제성도 아직은 미지숩니다.
[서왕진/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지난 7일 : "(SMR은) 설계 수준의 기술인데 그리고 안전과 환경 실증도 사실상 전혀 하지 않은 상태인데 굉장히 앞서가고 있는 흐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대구시."]
정부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7일 : "(입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전혀 없어서 나중에 기술이 완료되고 나면 여러 가지 종합적인 상황을 파악해서…."]
세계원자력협회는 2035년 SMR 시장이 640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MR 시장 선점에 나선 정부와 기업, 자치단체들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가 사업 추진의 관건입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인푸름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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