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장동건과 20년 인연, 술 마신 다음날 먼저 연락해줘" (만날텐데) [종합]

남금주 2024. 10.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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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성시경, 배우 장동건이 20년 인연에 대해 밝혔다.

14일 성시경 유튜브 채널의 '만날 텐데'에는 배우 장동건, 허진호 감독이 등장했다.

이날 성시경, 장동건은 영화 '친구' 때쯤부터 인연이 시작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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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성시경, 배우 장동건이 20년 인연에 대해 밝혔다.

14일 성시경 유튜브 채널의 '만날 텐데'에는 배우 장동건, 허진호 감독이 등장했다.

이날 성시경, 장동건은 영화 '친구' 때쯤부터 인연이 시작됐다고. 장동건은 "거의 20년이 넘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형이 손이 예쁘다. '이 형은 잘생겼는데, 손도 예쁘네?'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술 먹고 다음 날 형이 먼저 문자해줘서, 슈퍼스타인데 다정하고 성격도 좋아서 (다른 단점이 있을 거라 혼자 상상했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장동건은 "이미 넌 내가 좋아하는 가수였으니까"라고 말했다.

장동건은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해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가 별로 없었다. 깡패, 킬러, 전쟁터 같은 느낌이었다. 실제 옆집에 살 것 같은 사람의 연기가 처음이다. 내가 아빠니까 내가 했던 어떤 캐릭터보다 이 사람이 어떤 심정인지 알겠더라. 되게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허 감독도 "원래 감독이 촬영장 가는 거 무서워하는데 재미있었다"라고 공감했다. 이에 장동건은 "감독님 연출 방식이 독특하다. 보통 감독님의 디렉션이 있지 않냐. 감독님은 처음엔 디렉션 자체가 없다. 일단 같이 해보고 이걸 토대로 같이 찾아간다. 처음엔 낯선데, 적응되면 엄청 편하다. 내가 억지로 뭘 하지 않아도 된단 확신이 있다"라며 무한신뢰를 드러냈다.

허 감독이 "'위험한 관계' 때도 그렇게 했었나? 화를 내는 걸 한 번도 못 봤다"라고 묻자 장동건은 "더 심했다"라고 답했다. 허 감독은 "내가 문제가 뭐냐면 현장에서 대사를 바꾼다. 중국말을 모르는데 왜 바꿨을까"라고 했고, 장동건은 "잠 못 자고 외워가면 대사가 바뀐다"라며 웃었다.

성시경이 "동건이 형 어떻게 화내냐"라고 궁금해하자 허 감독은 "나보고 차로 잠시 와달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장동건은 "화를 낸다기보단 약간의 항의?"라고 설명했다. 이에 허 감독은 "왜 화를 안 내는 거야? 배우들이 민감한 상황엔 화를 낼 수밖엔 없는데, 화내는 걸 본 적 없다"라고 밝혔다. 장동건은 "부당하단 생각이 낼 땐 좀 화를 내는 편인데"라고 말하기도.

이를 듣던 성시경은 "제가 동건이 형이 처음부터 좋았던 게 그런 것 같다. 아티스트니까 화를 낼 수 있고, 현장에서 예민할 거고. 전 아티스트지만, 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바닥에 발이 닿아있는 연예인이 좋다. 형은 항상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라며 장동건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성시경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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