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한강 작가 의견 존중…책 읽는 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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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광주 출신 한강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관 등을 극구 사양한 데 대해 다른 방식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늘(14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와 대한민국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가슴 벅찬 선물을 받았습니다. 작가의 뜻에 따라 시민들이 책을 읽고 사는 일에 익숙해지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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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광주광역시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광주 출신 한강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관 등을 극구 사양한 데 대해 다른 방식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늘(14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와 대한민국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가슴 벅찬 선물을 받았습니다. 작가의 뜻에 따라 시민들이 책을 읽고 사는 일에 익숙해지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 ‘전쟁에 주검들이 실려 나가는 데 무슨 잔치를 여느냐. 큰 기념관이나, 화려한 축하 잔치를 원치 않는다’는 한강 작가의 말을 가슴에 담고 성취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방법을 조심스레 고민하고 있다”며 “한승원 작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사는 광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요청의 전부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 1인1권 바우처 책 구매, 공공·작은 도서관의 양적·질적 확대를 통한 도서관 활성화 등 광주시가 논의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밝혔습니다.
또 광주를 빛낸 문인들의 발자취를 기념하는 ‘광주 인문학 산책길 조성’, ‘소년이 온다 북카페 조성’ 등 인문학 활성화 방안도 설명했습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광주르네상스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융복합 문화콤플렉스(가칭) 조성, 독립 서점 활성화, 2026년 전국 도서관대회 개최, 노벨상 시상식(12월10일) 광주 축하 행사 등에 대해 의견을 모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서 광주시는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무등산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등을 활용해 ‘K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려 했지만, 작가의 뜻에 따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한강 작가는 가장 개인적이고, 지역적인 사안에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길어 올렸고, 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냈다”며 “덕분에 5·18은 80년 5월 고립된 광주의 사건에서 전 세계가 다시 알고 공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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