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앵커 한마디] "잔인한 현실" 지금도 유효한 그 말

오대영 기자 2024. 10. 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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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를 그린 '소년이 온다'.

스웨덴 한림원은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한다"고 높게 평가했지요.

그런데 감격적인 소식이 날아온 그날 밤, 정부 인사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김광동/진실화해위원장 (지난 10일) : 저는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김성회/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그러면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있고요?]

[김광동/진실화해위원장 (지난 10일) :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북한 개입설'은 1980년 독재자 자신이 처음 주장한 걸로 보입니다.

그는 떠났고, 역사적·사법적 판단도 모두 끝났지만… 그 주장은 질기게도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잔인한 현실'이라는 한림원의 표현은 지금도 유효한 듯합니다.

그리고 그 '잔인한 현실'은 역설적이게도 문학의 가치가 고귀하다는 점을 웅변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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