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콜드체인 접목 농수산물 가공·수출

조민희 기자 2024. 10. 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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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에서 콜드체인 기반 농수산물 가공·수출을 확대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14일 내놓은 동향분석(201호) 보고서 '농수산물 수출 배가 정책, 항만에서 지원해야'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가면서 항만도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위한 기능 확대가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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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고부가가치 창출 제언

- 향후 10년 연 14.5% 성장 전망
- 세계 주요항 앞다퉈 시설 구축
- 자유무역지역 규제 완화 강조

항만에서 콜드체인 기반 농수산물 가공·수출을 확대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14일 내놓은 동향분석(201호) 보고서 ‘농수산물 수출 배가 정책, 항만에서 지원해야’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가면서 항만도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위한 기능 확대가 중요한 시기다. 이러한 여건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가 고부가가치 콜드체인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 콜드체인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4.5%의 높은 성장이 전망되며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분야가 농수산물을 제조·가공해 수출하는 식품 부문으로, 세계 주요 항만들도 농수산물 가공·수출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KMI 관계자는 “이제 농수산물은 단순한 국민의 먹거리를 넘어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로테르담항의 우수한 항만시설과 배후 콜드체인 시스템을 앞세워 지난해 1362억 달러의 농산물을 수출했다. 특히 가공을 통한 재수출이 459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오클랜드항, 벨기에 앤트워프항 등 주요 항만도 콜드체인 거점을 구축하고 농수산물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농수산물 수입이 수출보다 4배 많은 수준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해 1억 달러 이상 수출된 농수산물 15개 품목 중 11개 품목이 ‘가공품’으로 최근 가공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부산항을 통해 중국 일본 동남아 미국 서부 등 거대 소비시장이 연결돼 있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우리나라도 농수산물 가공을 확대하고 최적의 콜드체인 운영과 푸드테크 기술을 접목하면 농수산물 수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농수산물 수출입의 99.6%를 항만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가공 및 푸드테크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넓은 자유무역지역도 갖춰 항만이 농수산물 가공·수출 활동의 최적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농산물 제조·가공기업의 입주 제한을 완화하고, 농수산물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수산물 수출입 규모가 큰 항만을 중심으로 첨단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최적의 콜드체인 프로세스 운영과 푸드테크 기술을 개발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MI 김종덕 원장은 “항만을 중심으로 한 농수산물 가공·수출 확대는 농수산업의 발전을 넘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지·산·학·연이 협력해 성공적 모델을 만든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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