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이용자 정치성향 분류 의혹에 “사실 아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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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 뉴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이용자 정치 성향을 분류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노조 측은 "네이버가 AI 기반 기사 추천 서비스인 'AiRS 알고리즘'에 관해 설명한 안내문에는 '뉴스 추천에 활용된 모델이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를 그룹으로 묶어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며 "보수·진보성향 매체 이용자별이나 '윤석열', '이재명' 등 특정 키워드 포함 기사의 집중 이용자별로 그룹을 묶었다가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 이용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사회적 낙인이 찍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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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MBC노동조합(제 3노조)는 ‘20년 전 받은 개인정보 이용 동의가 AI 이용 동의인가?’라는 공식 질의서를 통해 네이버가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뉴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기존 가입자들에게 별도로 동의를 받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0여년 전 회원 가입 때 필수 사항이던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최신 AI 활용 뉴스 추천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노조는 네이버가 뉴스 소비 이력을 이용자 동의 없이 수집해 정치 성향을 분류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노조 측은 “네이버가 AI 기반 기사 추천 서비스인 ‘AiRS 알고리즘’에 관해 설명한 안내문에는 ‘뉴스 추천에 활용된 모델이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를 그룹으로 묶어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며 “보수·진보성향 매체 이용자별이나 ‘윤석열’, ‘이재명’ 등 특정 키워드 포함 기사의 집중 이용자별로 그룹을 묶었다가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 이용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사회적 낙인이 찍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추천에 사용된 모델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이용자와) 동일한 기사를 본 다른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기록을 참고하는 모델”이라며 “해당 사용자가 선호할 것으로 예측된 기사 후보군을 추천하는 것으로 사용자를 특정 그룹에 매칭하거나 분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서비스 이용 기록을 이용자 동의 없이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인정보 수집, 이용, 제공 등을 동의받고 있다”며 “개인정보 수집 과정에서 서비스 개선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서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서비스를 반영할 때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관련 개인정보 처리 사항을 명시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이용자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당시 인공지능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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