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돌진 보행자 2명 부상…운전자는 ‘급발진’ 주장

김채운 기자 2024. 10.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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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와 인도가 모호한 구간에서 차량이 돌진해 보행자 2명을 치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ㄱ씨는 경찰에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며,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운전자 쪽이 '급발진'을 주장하는 인도 돌진 사고가 잇따르며 시민들 공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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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도로와 인도가 모호한 구간에서 차량이 돌진해 보행자 2명을 치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동대문소방서 설명을 들어보면, 13일 저녁 6시18분께 서울 동대문구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근처 한 도로에서 80대 남성 ㄱ씨가 에쿠스 차량을 몰다 보행자 2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ㄱ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ㄱ씨가 사고를 낸 길은 도로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은 곳이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ㄴ씨가 중상, 70대 남성 ㄷ씨는 손가락이 부러지는 경상을 입고 각각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ㄱ씨는 경찰에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며,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급발진 여부를 포함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운전자 쪽이 ‘급발진’을 주장하는 인도 돌진 사고가 잇따르며 시민들 공포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월1일 서울 중구에서 승용차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며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시청역 역주행 참사’의 가해 운전자도 줄곧 급발진을 주장해왔다. 다만 경찰 수사 결과 페달 오조작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응급실로 돌진해 3명을 다치게 한 택시 운전자, 지난 8월5일 서울 용산구에서 인도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다치게 한 가해 운전자도 모두 급발진을 주장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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