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시험 종료 후 문제지 촬영한 수험생 특정”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학교 측이 시험 이후 문제지 사진을 찍어 올린 수험생들을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4일) 연세대에 따르면 특정된 수험생들은 논술 시험이 끝난 뒤 문제지와 연습지 등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연세대는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유출된 사진과 제출된 문제지를 대조해 촬영한 수험생들을 특정했으며, 이들에 대한 처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문제지를 촬영한 사람이 사교육 업체 관계자인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는 시험 시작 전 일부 학생이 단답형 문항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과는 별개의 조치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세대는 어제 입장문을 통해 “시험 시작 전에 감독관이 문제지의 매수 및 파본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인지된 도형에 대한 인상을 묘사한 글이 있었다”며 “이는 시험 시작 전에 문제지가 배부된 사안과 무관한 부분이며 사실상 그 도형이 있다는 인상을 인지했다고 하더라도 문제를 파악할 수 없으므로 공정성을 해치는 정보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제 낮 2시쯤 연세대에서 진행된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시험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착오로 시험시간 약 1시간 전인 낮 12시 55분쯤 시험지가 미리 배부됐습니다.

감독관들은 15분 뒤인 낮 1시 10분쯤 시험지를 다시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단답형 문항 일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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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