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의원 "김태흠 지사님, '부정' 청탁 말고 '공정' 경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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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놓고 전북 남원과 충남 아산·예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지사의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충남도지사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국회 한병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각 지자체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일각에서 반칙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해치려는 시도가 있어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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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정치적 논리 접근 안될 일" 비난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놓고 전북 남원과 충남 아산·예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지사의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선 안 될 말”이라고 밝혔다. 최근 영호남 6개 광역단체장이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지로 남원을 지지한 공동성명 발표를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 남원을 두고 영호남 동서화합이나 균형발전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지사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국회 한병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각 지자체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일각에서 반칙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해치려는 시도가 있어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한 의원은 ‘누구라고 밝히기는 어렵지만 어제 최고 결정권자에게 전화해서 전국에 뿌리지 말고 시설을 집적화하라고 촉구했다’는 지난 8월23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김태흠 지사가 한 말이라고 한다. 1차 후보지 선정 발표도 나기 전 밝히지도 못할 최고 결정권자에게 전화해서 충남 유치를 청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어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선정 최종 결정권자는 경찰청장이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청장에게 물어보니 본인은 전화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김 지사는 누구에게 전화를 한 것이냐” 물었다.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김 지사의 발언을 반문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과 절차로 겨루는 것을 ‘경쟁’이라 한다. 이를 거부하고 결정권자에게 전화해 외압을 요청하는 것을 ‘반칙’ 혹은 ‘부정 청탁’이라 한다”며 “부정 청탁을 시도하고도 ‘도지사로서 마땅한 본분’이라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경찰청에도 원칙에 따른 부지 선정에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남원시, 아산시, 예산군 세 지자체에도 요청한다. 치열하게 경쟁하되 뒤에서 전화하고 청탁하는 반칙과 부정은 지양하자”고 강조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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