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특수 누리자… 패션가, 아우터 물량 늘리고 월동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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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폭염에 이어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예고되면서 패션업계가 물량 확대 등 월동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겨울 아우터(외투)의 단가가 높아 패션업계의 실적을 4·4분기가 좌우하는 상황에서 올해 한파 특수를 제대로 누리려는 움직임이 뚜렷해 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 한파가 예상되면서 패딩, 롱코트 등 아우터 판매량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딩, 캐시미어, 코트 등 물량을 20%가량 늘려서 겨울수요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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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매출 대부분 4분기에 몰려
코트·패딩 등 아우터 수요 급증
스포츠·아웃도어 매출은 70%↑
백화점들 대규모 프로모션 예고
■패션4사, '한파 특수' 채비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업체들이 4·4분기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예년보다 빠르고 강한 추위가 예보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패션 대기업 4개사의 지난해 매출을 분기별로 살펴본 결과 공통적으로 4·4분기 비중이 가장 높았다. LF가 작년 4·4분기 매출 비중이 29.9%로 가장 높았고, 한섬 29.6%, 신세계인터내셔날 29.0%, 삼성물산 26.6% 등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도 4개사 모두 연간 총 매출에서 4·4분기의 비중이 27~29%로 가장 높았다. 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분기와 비교하면 최대 8%까지 차이를 보였다.
올해도 벌써부터 패션업체마다 코트, 패딩 등 아우터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10월 황금 연휴 기간 중 롯데백화점의 패션 상품군 매출은 전주 대비 65%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보온성이 뛰어난 아우터 품목이 많은 스포츠 및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은 7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0만~300만원대 이상 캐나다구스, 노비스, 페트레이, 맥케이지, 듀베티카 등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4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 한파가 예상되면서 패딩, 롱코트 등 아우터 판매량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딩, 캐시미어, 코트 등 물량을 20%가량 늘려서 겨울수요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축된 소비 깨워라..프로모션 봇물
백화점 업계는 한파 특수에 대비해 기획전을 앞다퉈 마련하거나 유명 유튜버와 협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오는 17~27일까지 '아우터 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아울렛 전점에서도 17~23일까지 일주일간 '다운 코트 페스티벌(다코페)'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 아울렛 쇼핑 리뷰 콘텐츠로 유명세를 탄 유투버 '단이'와 협업해 '단이' 추천 상품을 롯데아울렛에서 단독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캐나다구스, 페트레이, 노비스, 듀베티카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진행중이다. 캐나다구스, 파라점퍼스 등의 인기 브랜드는 티셔츠, 후드 등 상품 다각화도 시도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18~28일까지 압구점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아우터 페어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아우터 판매가 증가하는 시즌에 맞춰 코트, 패딩 등 아우터 중심으로 매장 진열을 강화해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위축된 소비 심리 진작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겨울 상품을 준비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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