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희 "경기소방 헬기 1대 정비에 32억원 쏟았지만 민간에 헐값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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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이 보유한 헬기 1대에 약 32억원에 달하는 정비예산이 투입됐지만 수년 간 제대로 사용 한 번 하지도 못한 채 민간회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소방청이 운용하는 31대 소방헬기 가운데 4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외국산이다. 일부 헬기는 생산 업체의인증을 받아 정비사가 수리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이로인해 정비시간이 많이 소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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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소방이 보유한 헬기 1대에 약 32억원에 달하는 정비예산이 투입됐지만 수년 간 제대로 사용 한 번 하지도 못한 채 민간회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14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소방본부가 보유한 소방헬기는 3대다.
이중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경기 003호)의 경우, 2021년 2월 20억3000만원을 들여 외주정비에 착수, 무려 304일 간 가동하지 못한 채 방치됐다.
이후 2022년 5월 추가정비 비용으로 2억원이 소요됐으며 이때도 역시, 213일 동안 쉬었다. 또 시험비행 도중 엔진폭발로 지난해 9억원을 투입해 엔진수리도 마쳤지만 2023년 단 한 번도 사용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경기 003호는 지난 5월 민간회사에 10억원에 매각됐다. 최근 3년 간, 소방헬기 1대에 약 32억원이 투입됐지만 제대로 운용되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소방청이 운용하는 31대 소방헬기 가운데 4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외국산이다. 일부 헬기는 생산 업체의인증을 받아 정비사가 수리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이로인해 정비시간이 많이 소요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KAI가 제작해 운용 중인 수리온 헬기의 경우, 정비기간이 연평균 65일에 불과하고 정비비용 역시 외국산 대비 15~20%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는 취지로 대체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국산 헬기의 성능이 외국산 헬기에 비해 뒤처지지 않고 부품 수급이나 정비에도 유리하다"며 "예산 절감 도움은 물론,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국산헬기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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