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본인도 얼떨떨한 기록…황선우 "슬럼프 아니라는 안도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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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03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우승한 황선우(21·강원도청)의 얼굴에서는 기쁨과 혼란스러운 감정이 동시에 느껴졌다.
황선우는 14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영 자유형 200m 남자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저도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 나와서 얼떨떨하다. 국내 대회에서 1분45초대 초반을 찍는 게 어려운데 좋은 기록이 나왔다. 뜻깊은 레이스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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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03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우승한 황선우(21·강원도청)의 얼굴에서는 기쁨과 혼란스러운 감정이 동시에 느껴졌다.
수영 인생에 모든 것을 쏟았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픔을 겪은 지 석 달도 안 됐는데,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대회에서 자기도 놀랄 만한 기록이 나온 것이다.
황선우는 14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영 자유형 200m 남자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저도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 나와서 얼떨떨하다. 국내 대회에서 1분45초대 초반을 찍는 게 어려운데 좋은 기록이 나왔다. 뜻깊은 레이스였다"고 돌아봤다.
50m 구간을 24초75, 100m 구간을 50초94, 150m 구간을 1분17초90으로 역영한 황선우는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1분44초40)을 경신할만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막판에 조금 느려지긴 했어도 올림픽이 끝난 뒤 휴식기를 보냈던 점을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기록이다.
황선우는 "준비 기간이 짧아서 1분45초대 후반에서 46초대 초반을 예상했다"면서 "위안이 되는 것과 동시에 생각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의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던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1분45초92의 저조한 성적을 내며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이날 그가 찍은 1분45초03은 올림픽보다 1초 가까이 빠른 기록이다.
황선우는 "올림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는데, 오히려 전국체전에서 올림픽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며 "일단 슬럼프가 아니라는데 안도감이 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나 운동법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선우는 올림픽이 끝난 뒤 근력 운동을 잠시 쉬었음에도 이날 경기 중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는 (근육에 쌓이는 피로도를 측정하는) 젖산 수치와 페이스를 빠르게 하는 걸 중점으로 뒀다면, 지금은 무거워진 폼에 대해서 연구했다. 그래서 영법에 대한 생각을 계속할 것 같다"고 했다.
원래 황선우는 체력이나 근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그를 오래 지켜본 지도자들은 '기가 막히게 물길을 본능적으로 잘 타는 선수'라고 표현한다.
황선우는 "길은 하나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여러 방법을 공부해서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경기로 황선우는 계영 800m를 포함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은 일정은 자유형 100m와 계영 400m, 혼계영 400m다.
황선우는 "남은 종목에서 최선을 다해서 5관왕을 목표로 달려 보겠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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