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게걸음'… 큰손은 움직인다

한영준 2024. 10. 14. 18: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상자산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8500만원선에서 정체된 양상이다.

코인시황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3%, 일주일 전보다 1.52% 빠진 8467만5094원을 기록했다.

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잃은 비트코인은 약 85만개, 당시 가격으로 5000억원에 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운트곡스발 물량 우려 해소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세 뚜렷
전문가 "조만간 상승세 진입"
가상자산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8500만원선에서 정체된 양상이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세가 회복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시황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3%, 일주일 전보다 1.52% 빠진 8467만5094원을 기록했다. 같은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36%, 일주일 전보다 1.62% 하락한 331만4709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 랠리와 함께 마운트곡스발 물량 우려가 해소되며 850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마운트곡스는 10년 전 세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였지만 해킹으로 파산했다. 마운트곡스는 채권자들에게 지난 7월부터 상환 절차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잃은 비트코인은 약 85만개, 당시 가격으로 5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마운트곡스로부터 상환받은 비트코인이 시장에 대거 풀려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상환을 내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잠재적 악재가 해소됐다.

국내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선터에서 올해 3·4분기에 기관 자금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6월말 유출이 있었으나 9월말까지 전반적으로 견조한 유입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과 동일한 투자 효과를 내기 위해 전통 금융 자산 형태로 만들어진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7월부터 반입 전환해 9월 말까지 총 46억4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가 유입됐다.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은 636억달러(약 86조원)로 전 분기(564억달러) 대비 약 13% 증가했다. 블록체인 분야 관련 벤처 펀딩도 월평균 10억975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 분기(10억6600만달러) 대비 약 3% 성장하며 자금 조달 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인프라 네트워크 등 웹3 분야와 솔라나에 펀딩이 크게 늘었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과 실용성에 대한 벤처 자금의 관심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전문가들도 조만간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인모탈은 "비트코인 가격이 파라볼릭추세를 형성하는 등 상승 랠리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지난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3만달러 이하에서 횡보하다가 포물선을 그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을 위한 마지막 횡보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수석연구원도 "비트코인 수요가 지난 4월 22일 이후 월 기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수요 모멘텀이 음수 영역에 머물러 있어 여전히 매수보다 매도가 많지만 비트코인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