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경영지배 공고히 할 것"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마감한 MBK파트너스가 "이제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지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MBK는 14일 '공개매수 완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개매수 과정에서 드린 약속들을 책임있는 최대주주로서 이행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MBK·영풍은 최대주주로서 기업지배구조를 올바로 세우겠다"며 "이후 고려아연이 명실상부한 비철금속제련 부문 글로벌 리더로서, 대한민국 경제·산업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끄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BK는 또 "오늘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지지 덕분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노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된 실질적인 첫 번째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MBK는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MBK는 "기존에 진행 중이던 소송절차를 통한 구제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MBK는 또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 회사 재무구조에 피해를 입히는 것 뿐만 아니라 남은 주주분들께도 이런 손해가 전이될 것"이라고 했다.

MBK·영풍의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청약은 이날 오후 마무리됐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은 83만원으로 최대 매수 목표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14.6%였다. 공개매수 결과는 결제일인 17일 공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