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빨간불 켜진 경남제약, “유증 자금 생산시설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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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인 비타민 '레모나', 자양강장제 '경옥고' 등으로 잘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경남제약이 경영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이 이날부터 15일까지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와 시설 자금 투자로 원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점진적인 수익성·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현재로선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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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인 비타민 ‘레모나’, 자양강장제 ‘경옥고’ 등으로 잘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경남제약이 경영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이 이날부터 15일까지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구주주들이 신주 인수권을 포기한 주식인 실권주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것이다. 납입기일은 오는 22일이다.
이 회사는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20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밝혔으나, 실제 확정된 발행 가액은 194억원으로 축소됐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 중 87억6400만원을 아산과 의령 공장 시설 운영에 1순위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생산설비와 제조지원 설비 교체 등 시설 자금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 신당동 부동산 시설자금 28억9800만원, 원부자재 매입대금 77억9800만원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은 경남제약을 두고 우려한다. 경영 적신호가 잇따라 켜졌기 때문이다. 2021년 이후 경영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지난 5월엔 감자(減資)까지 결정했다. 감자는 통상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회사는 6월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원으로 감액해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감자를 진행했다. 감자를 단행한 기업은 자본금이 줄어든 만큼 새로운 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이번에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이다.
지난 7월에는 태반 제품인 ‘자하생력액’ 관련 약사법 위반으로 45일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영업정지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된다. 자하생력액의 기준·시험 방법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변경·신고 허가를 받지 않고 임의로 변경한 것과 불만 처리 기준 미준수 등이 주요 행정처분 사유였다.
회사 주인도 거듭 바뀌었다. 이달 공시 보고서상 경남제약 최대 주주는 경남제약 지분 19.84%를 보유한 빌리언스(옛 사명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이다. 빌리언스의 전신은 콘돔 제조 업체 유니더스다. 유니더스는 사명이 2017년 바이오제네틱스로 변경됐고, 이어 경남바이오파마(2020년), 블루베리엔에프티(2021년),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2022년), 빌리언스(2024년)로 계속 바뀌었다.
하지만 현재 경남제약의 실질적인 주인은 휴마시스다. 지난 6월 빌리언스로 바뀌기 전인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4.8%를 휴마시스가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됐고, 경남제약의 경영권도 확보했다. 경남제약 경영진도 지난 6월 기존 홍상혁, 조헌정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성곤, 조정영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경남제약이 시장 우려를 해소하려면 실적이 성장해야 한다. 회사는 지난해 약 222억원의 대규모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경남제약은 주로 일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성장했는데, 최근 경쟁사가 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와 시설 자금 투자로 원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점진적인 수익성·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현재로선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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