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 속 경기도 국감도 싸움터...與 “질문, 주제 벗어나”, 野 “틀린 말 없어” [경기도 국감]

이진 기자 2024. 10.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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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경기도 국감에서 남북 대립 심화 상황에 따라 파주시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논쟁을 벌이며 국감장을 싸움장으로 만들었다.

14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오물풍선, 무인기 출현 등 남북 대립이 심화되면서 접경지역의 진술을 듣고자 김경일 파주시장을 참고인으로 출석, 질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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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여야가 경기도 국감에서 남북 대립 심화 상황에 따라 파주시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논쟁을 벌이며 국감장을 싸움장으로 만들었다.

14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오물풍선, 무인기 출현 등 남북 대립이 심화되면서 접경지역의 진술을 듣고자 김경일 파주시장을 참고인으로 출석, 질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의 김 시장 수영장 특혜 논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의 질문이 잇따르자 야당 의원들은 반발, 국감장은 한순간에 고성이 오가는 싸움장으로 변했다.

먼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부산 중구·영도구)의 김 시장을 향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조 의원은 “수영장 점검 시간에 혼자 이용하고 이용료도 면제 받는 특혜를 누려 황제 수영 논란이 있지 않았냐. 아직도 수영장 특혜를 누리냐”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국회 외통위원장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대포로 쏘지 않은 게 어디냐’는 막말을 늘어놨다”며 “그때도 문제가 우리 정부에 있다고 보고 있냐. 김동연 지사한테도 같은 질문을 드린다”고 말했다.

야당 측은 “참고인한테 주제에 벗어나는 질문을 해도 되는 것이냐. 지금 뭐 하는 짓이냐”는 등 고성이 오갔다.

이에 신 위원장의 중재로 잠시 중단되는 듯했으나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구갑)의 이어진 질의가 또 한 번 문제가 됐다.

이 의원은 김 시장에게 “평화를 얘기해야 할 때면 북한의 김정은한테 먼저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정부와 여당이 (평화를) 안 하는 것 같다는 말은 웃기는 일 아니냐”며 “모든 군사도발의 시발점은 어디였냐. 북한이 모든 군사적 도발을 일으킨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야당 측은 “참고인에게 제대로 된 질의를 해달라”고 항의했고, 여당 측은 “틀린 얘기가 있냐. 질문을 위해 배경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때 민주당 이광희 의원(충북 청주시서원구)과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경남 창원시의창구)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 위원장이 “참고인에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질의해달라. 기본적인 질의 원칙이 있지 않냐”고 중재했으나, 결국 정회에 들어섰다.

이진 기자 twogeni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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